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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치료의 진단 평가 및 상담 과정

가족 평가의 모델-2

by 리치라니의 행복한 기록 2024. 3. 26.

3) 비버즈 체계모델

 

 정신의학 연구팀에 의한 비버즈 체계모델은 비버즈와 트림베를론이 개발했는데, 이 모델은 이론적으로 일반 체계이론과 정신의학에 바탕을 두고 25년간 건강한 가족기능을 파악하기 위해 연역적인 방법을 통해 개발되었다. 비버즈 체계모델은 유능성과 유형이라는 2가지 개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두 개념을 통해 가족 기능에 대한 개념적인 지도를 얻을 수 있다. 이 모델의 기본 가정은 다음과 같다.

 1. 가족체계론적 시각에서 볼 때, 가족기능은 증상이나 유형론 보다 우선이다. 즉 치료가능 증상을 가진 가족을 '정신분열증' 혹은 '마약 중독증' 등과 같이 증상 이름을 붙여 분류하는 것보다는 가족체계의 기능과 속성을 평가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이렇게 함으로써 가족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2. 가족 유능성은 범주적인 유형화를 나타내는 개념이 아니라 가족을 하나의 연속선으로 나타낼 수 있으며, 무한적인 개념이다. 따라서 한 연속선상에서 건강한 가족기능부터 역기능적인 가족을 모두 나타낼 수 있으며, 모든 가족은 성장과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3. 가족의 유능성 수준과 유형 수준은 다를 수 있다. 가장 유능한 가족은 발달상의 변화에 따라 유형의 균형을 유지하고 전환시키는 능력이 있다. 반면 역기능적인 가족은 유형에서 뚜렷한 경직성을 보인다.

 

[비버즈 체계보델의 주요 차원]

1.가족 유능성: 가족 구조, 가족 신화, 목표지향적인 협상, 자율성, 가족 정서, 전반적인 가족 건강상태/ 병리상태

2. 가족유형 : 원심적 상호작용, 구심적 상호작용

 

 비버즈 체계모델의 수평축은 유능성의 차원이다. 유능성은 가족기능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에서 도출된 개념들을 통합한 개념으로서 가족구조, 가족 신화, 목표 지향적인 협상, 자율성, 가족 정서 및 전반적인 가족 건강상태/ 병리상태와 같은 하위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유능성은 변화지향 과정과 안정지향 과정 간의 상호작용을 나타내며, 가족의 구조, 자율성, 융통성과 관계가 있다. 

 이 모델은 의사소통 차원을 분리하고 있지 않지만 목표 지향적인 협상, 애정적인 표현, 친밀감 및 자율성을 의사소통 과정으로 다루고 있다. 이러한 6가지 영역에 따라 비버즈와 보엘러는 임상적 결과를 근거로 가족 유능성의 5가지 단계를 제시하였다. 유능성 수준에 따라 최적의 유형, 적절한 유형, 중간범위 유형, 경계성 유형, 심각한 역기능 유형이 있다.

 유능성의 5가지 수준과 유형의 3가지 휴형을 조합하면 모두 15개의 가족체계 패턴이 나올 수 있으나, 비버즈 등은 실제로 관찰되는 것은 9가지 건강한 가족이라고 하였다. 9가지 가족 유형은 가족기능의 정도에 따라 크게 4가지 가족체계 유형 (건강한 가족, 중간범위 가족, 경계선 가족, 심각한 역기능 가족)으로 구분된다. 

 

비버즈 체계모델의 장점

1. 외부자 관찰 척도가 개발되어 있어 SFI 척도와 병행하면 비버즈 체계모델 해석 시 더 효과적이다..

2. 실제 풍부한 임상자료를 근거로 각 유형에 따른 정신질환과의 관계를 제시하였다.

3. 비버즈 체계모델에서 성장에 초점을 둔 적응개념은 순환모델의 적응성보다 포괄적인 개념이다.

 

비버즈 체계모델의 단점

1.  판별 타당도에 관한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

2.  응집성 개념에 대한 해석 방식과 응집성을 측정하는 척도에 결함이 있다는 점.

3. 척도 개발을 할 때 규준 자료로 표본의 수가 많지 않았다는 점.

 

4) 맥마스터 모델

 

맥마스터 모델은 가족사정척도로, FAD 척도는 크게 7개의 하위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캐나다의 맥마스터대학교 정신과에 재직하던 엡스테인이 개발한 이 모델은 가족기능을 평가하고 진단하는 데 다음과 같은 주요 개념적 준거틀을 제공한다.

 

문제해결 차원: 가족이 효과적인 기능을 유지하는데 요구되는 수준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역할 차원: 가족 구성원들이 매일의 일상생활을 하기 위해서 수행해야 하는 특수한 행동들이 잘 분담되고 있는가?

의사소통 차원: 효과적인 기능을 위해서 의사소통이 모호하고 위장되어 있기보다는 개방적이고 명백하게 이루어지는        가?

행동통제 차원: 가족 구성원들의 행동을 다스릴 규범과 기준들을 가지는가?

정서적 반응성 차원: 가족이 주어진 자극에 따라 적절한 내용과 적절한 양의 감정으로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정서적 관여 차원: 가족이 그 구성원들의 관심사와 활동에 얼마나 관심을 보이는가?

가족의 일반적 기능 차원: 가족의 건강 및 병리를 총체적으로 측정하는 것, 즉 가족 기능의 효과성을 살펴보는 차원이다.

 

  가족의 역할이란 개인이 가족기능을 충족시키기 위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행동 유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역할이 적절하게 분배되어 있어야 하며, 가족 구성원은 분배된 역할에서 요구하는 활동을 실행하는 것도 필요하다. 가족의 문제해결은 가족이 표과적인 가족기능을 유지하면서 가족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말한다. 가족 문제란 가족의 통합성과 적정 수준의 기능을 위협하고 가족이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하지 못하게 하는 것을 의미하는 데, 모든 가족은 유사한 범위 내에서의 어려움을 갖게 된다. 다만 효과적인 가족은 문제를 해결하고, 효과적이지 못한 가족은 문제에 대처하지 못한다. 따라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가족은 잘 기능하지 못하는 가족이라 볼 수 있고, 건강한 가족은 가족 구성원이 새로운 문제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문제에 체계적으로 접근하며,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인다.

 맥마스터 모델에서는 융통성 있는 행동통제를 가장 효과저긴 유형으로 보고 있으며, 경직된 통제, 자유방임적 통제, 혼돈된 통제 순으로 기능의 효과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가장 건강한 가족은 개별 구성원에 맞는 적절한 행동 기준이 명확히 규정되어 있고, 기준을 일관성 있게 적용하되 상황에 따라 융통성을 부여한다.

 

4. 요약 및 평가

 

 가족치료는 개인의 문제를 경감시키기 위해서 개인보다는 가족 전체에 초점을 두고 행하는 치료방법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일반적으로 가족 치료는 체계이론에 입각한 심리치료이며, 순환적 사고로 문제를 보고 치료하는 것이고, 사회적 맥락을 고려하는 치료이다. 

따라서 가족치료는 어떤 심리적 장애에 다 적용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치료사가 상황에 따라 추가시켜 실시할 수 있는 부수적인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효과적인 가족치료를 위해서는 그 가족의 문제를 파악하는 진단적 과정이 필요하며, 가족진단은 가족의 문제를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서 이루어지고, 상담치료적 개입을 계획할 수 있도록 하며, 가족이 필요한 자원과 지원체계를 규명하는 데 필요하다.

 가족평가는 가족에 대한 자료를 수집, 분석, 종합하는 과정으로, 상담 과정의 특정 시기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상담의 전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초기사정은 개입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로, 가족과의 일상적이고 가벼운 대화에서 사정 작업이 시작된다. 개입 과정에서는 가족 상호작용에서 추론되는 체계의 규칙과 경계에 대해 토의하며, 가족 구성원의 의사소통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가족의 문제에 대한 가족 구성원의 해석적 틀로 사정한 근거를 바탕으로 적절한 개입 계획을 세운다. 마지막 종결 단계에서는 내담자 가족의 정서적 반응을 확인하고 변화된 가족관계 유형을 확인하며 재사정하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